역사문제연구소

활동
  • 강좌
  • 역사문제연구소는 다양한 주제와 열린 토론 속에서 전문연구자와 일반 시민이 함께 역사를 고민할 수 있는 강좌를 마련합니다. 창립 이래 연구소는 진보적 학문연구의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연구작업이 역사연구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대중활동에 주력해 왔습니다.

    1987년 9월 ‘한국사교실’을 시작으로, 역사문제연구소의 강좌는 당대의 사회적 쟁점에 대응하는 주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한국사교실’은 온라인 교류가 없던 시절부터 역사인식의 대중화와 민주화를 위한 중요한 창구로 기능했습니다. 강연을 토대로 한 단행본이 기획 출판되기도 하였으며, 참가자들은 ‘바른 역사인식과 실천을 위한 모임(바실모)’과 같은 모임을 결성, 매주 공부모임을 진행하며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역사문제연구소의 강좌는 매해 새로운 주제와 기획으로 마련되며, 다양한 세대의 연구자 및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역사 강좌를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가 함께 강좌를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합니다. 언제든 여러분의 제안과 참여를 기다립니다.

  • 역사기행
  • 역사문제연구소는 근현대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현재적 의미를 살피는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합니다. 강화도 답사에서 시작된 역사문제연구소의 ‘역사기행’은 다양한 방식과 주제로, 다양한 문제의식을 지닌 연구자들과 함께 진행되어 왔습니다.

    역사기행은 새로운 차원에서 역사적 공간을 바라보고, 나아가 공간에 얽힌 ‘역사’의 의미를 물으며, 그 시공간을 채워 온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려 합니다. 함께 걸어갈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토론마당
  • 역사문제연구소에서는 매년 2∼4 차례 비정기적으로 토론마당을 열어 역사학과 인접 학문 분야의 주요 쟁점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토론마당은 단지 아카데미즘 안에서만 전개되는 토론을 지양하고 학술적인 쟁점과 논의들과 현실 사회와의 고리를 마련할 수 있는 가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토론마당에 역사 연구자만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 특별기획
  • 역사문제연구소는 2013년 정전 60주년 특별기획 “역사, 평화를 이야기하다”를 시작으로, 특별주제 아래 세미나, 영화상영회, 역사기행,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연속기획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보다 많은 이들과 역사를 고민하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2014년에는 베트남 파병 50주년 행사 “베트남 전쟁, 다양한 경계 넘기”를, 2015년에는 해방70주년 연속기획 “해방”을 진행했습니다. 2017년에는 연속기획 “혁명”이 진행됩니다.

  • 기획모임
  • 역사문제연구소는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우리 역사와 현실 속에서 회원 여러분과 함께 인식하고 고민해보고자 하며, 이를 위한 여러 형태의 모임을 기획하고 지원합니다.

    모임은 역사연구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나고 공부하고 토론하는 장입니다. 책과 영화도 함께 보고, 대화도 나누며 사람들을 알아가는 모임의 자리는 모든 분에게 열려 있습니다.

[역사문제연구소-전국역사교사모임 합동 답사] 우리가 몰랐던 우리동네 이야기-제기동,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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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5-20 조회수 : 4,723

본문

역사문제연구소는 한지붕 아래에서 같이 지내고 있는 전국역사교사모임과 함께 두 단체가 위치한 제기동의 역사와 골목길에 서린 흔적과 기억을 찾아보는 답사를 준비했습니다.
제기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한약재 전문시장인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입니다.
그러나 한약재 전문시장의 역사는 길게 잡아야 50년. 6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제기동의 역사를 고려할 때 생각보다 짧습니다. 제기동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숨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제기동은 조선시대 농업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선농단과 국가에서 운영하는 숙박기관이자 빈민구제기관이었던 보제원이 있었던 유서 깊은 동네입니다.
설렁탕의 유래가 선농단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교과서에 실린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에서 병석에 누운 아내가 마지막으로 먹고 싶어 한 음식이 설렁탕이었고, 그 소설을 쓴 현진건이 일제와 타협하지 않고 절필을 하다가 병으로 숨을 거둔 곳이 제기동입니다.

근현대 선농단과 제기동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선농단은 파괴되어 청량대 공원으로 바뀌고 그 땅에는 숭인보통학교(현 종암초등학교),경성여자사범학교(한국전쟁 후 서울사대)와 원잠종제조소, 경기도농사시험장 등 식민지 교육, 농업기관이 들어섰습니다.
또한 제기동을 가로지르는 정릉천변에는 판잣집이 줄지어 들어섰는데, 전태일 가족도 한때 이곳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답사에는 특별히 세 분의 이야기 손님을 모셔 제기동의 근현대 역사를 생생히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정병욱 선생님은 일제강점기 제기동 주변의 공간 변화에 대해, 정재정 선생님은 역사문제연구소 건물에 있었던 제기동 서울 사대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영희 선생님 사모님이신 윤영자 선생님은 ‘진보적 성지’로 불리었던 제기동 시절을 꾸려나갔던 생활의 추억과 리영희 선생님과의 삶에 대해 들려 주실 겁니다.

또한 제기동은 개량한옥에서 부흥주택, 국민주택, 다가구주택, 맨션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도시주거공간 흔적이 남아 있는 살아있는 노천 건축박물관입니다.
특히 1950년대 말에 서민형 집단 주거지로 지어진 부흥주택 단지(2층 연립형 주택)와 1970년대 초에 지어진 고급 아파트 홍파맨션이 온전히 남아 있습니다.

제기동 골목 답사를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서울 동네의 삶의 흔적과 기억을 함께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아울러 이번 답사를 통해 전국역사교사모임 선생님들과 폭넓은 교류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 답사 세부 일정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10:00-10:50) -> 서울대 사범대학 터 표지석(11:00:11:20) -> 중식(11:30-12:30) ->보제원 터 표지석(12:40-13:00) -> 선농단(13:00-13:50) >
정릉천길(13:50-14;10) -> 홍파맨션, 홍파초등학교(고 리영희 선생님과 윤영자 선생님 집 14:10-15:00) -> 부흥주택 골목(15:00-15:40) -> 경동시장 한옥 골목(15:40-16:00) ->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16:10-17:00)
※코스는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모든 코스는 도보로 이동합니다(편안한 복장과 신발을 준비해 주세요).


* 이야기 손님
▸윤영자(리영희 선생님 사모님) : 제기동 시절의 생활과 추억
▸정병욱(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 : 일제강점기 제기동 주변의 공간 변화
▸정재정(서울시립대 교수) : 서울사대의 추억과 성동역


◼ 일시 : 2016년 5월 21일 오전 10시-오후 5시
◼ 모이는 장소 :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1호선 제기동역 1번 출구, 도보3분)
◼ 주최 : 전국역사교사모임, 역사문제연구소
◼ 참가비 : 2만원(점심식사, 자료집, 안내비)

※ 신청 및 문의 : 02 3672-4191 신청 후 참가비를 계좌 입금해주세요.
※ 입금계좌 : 신한 100-012-850436
※ 신청시에는 연락처를 남겨주세요.
※ 선착순 신청입니다. 신청 후 참가 가능합니다.

※ 중고등학생은 점심값만 받습니다.
※ 우천시에도 답사는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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