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제연구소

활동
  • 정기심포지엄
  • 역사문제연구소는 매년 가을 해당 연도의 대주제 아래 정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정기 심포지엄은 역사문제연구소의 상임 연구원들의 주도 아래 1년 정도 기획과 준비모임, 예비발표를 거쳐 정기심포지엄 본 발표가 이루어집니다.

    한국의 '근대'와 '근대성' 비판, 4·19 혁명과 5·16 군사쿠데타의 연속성, 한일협정 재조명, 새로운 역사연구 분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족사 연구까지 역사문제연구소는 매 시기 중요한 주제를 심포지엄 주제로 선정해 연구와 발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제에 따라 역사학계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문학과 사회과학 등 인접학문 분야 연구자들의 참여도 활발합니다.

    정기 심포지엄에는 연구소 후원회원들이 초청되며 역사에 관심있는 이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공동심포지엄
  • 역사문제연구소는 개방적 역사연구, 학문간 소통, 시대의 요구에 민감한 공동연구를 만들어내기 위해 공동심포지엄을 기획, 개최하고 있습니다.

    공동심포지엄은 연구소 창립 직후부터 꾸준하게 이루어졌으며 3·1운동이나 제주 4·3 사건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동 연구가 이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최근의 예를 들면, 2012년에는 한국역사연구회, 역사학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와 함께 유신선포 40년 역사4단체 연합학술대회– 역사가, 유신시대를 평하다 –를 개최하였습니다. 역사교육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교과서 서술 공동 분석, 사회 현안인 세월호 참사 이후 공동 포럼 등도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역사학 단체와의 공동 연구 및 학제간 연구를 통하여 역사학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그리고 평화와 인권, 맹목적 개발 중단 등 현실의 문제를 진단하고 실천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소는 앞으로도 꾸준히 공동 학술행사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간행사업
  • 역사문제연구소는 역사대중학술지 『역사비평』(연 4회)과 한국근현대사 전문학술지 『역사문제연구』(연 2회)를 간행합니다. 『역사비평』과 『역사문제연구』 편집위원회는 학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늘 새로운 기획을 통해 역사연구를 독려하고 그 성과를 사회와 나누려 합니다.

    또한 연구소는 다양한 단행본 출판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북한현대사』, 『20세기 한국사』 시리즈는 대표적인 한국사 개설서입니다.

    홈페이지의 ‘간행물’ 메뉴에서 연구소가 만든 책들을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역사비평』 통권123호 / 2018년 여름호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8-06-01 조회수 : 2,30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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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편 / 152x224(신국판)|480|15,000 / ISSN 1227-3627-82

책임 편집 정윤경  / 전화02-741-6125 / 영업담당 정순구 팩스02-741-6126

 

 

68혁명 50주년, 68과 한국

 68은 한국에 어떤 의미였고, 어떤 의미인가

 

올해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물결이 세계를 흔들었던 68혁명 50주년이다. 그동안 68은 한국과 무관한 세계사적 사건으로만 다루어졌는데, 이번 역비는 한국인에게 68은 무슨 의미였는지 따져보았다.

민유기는 촛불 이후의 한국 사회에 대한 ‘역사적 거울’로서 프랑스 68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낡은 권위가 붕괴한 이후 부각된 생활민주주의의 원리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황병주는 1960년대 한국 지식인들이 유럽 현지에서 바라본 68을 분석했다. 지상과제였던 근대화의 목표지점인 서구 사회에서 나타난 자기비판과 세대 갈등을 한국의 지식인들은 어떻게 해석했는지 매우 흥미로운 분석이다. 김도민은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대한 남북한의 반응을 검토했다. 그는 여기에서 단순한 냉전적 이분법만이 아니라 새로운 냉전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읽고 있다. 오제연은 1968년의 ‘스튜던트 파워’ 논란이 한국에서 어떻게 이용되었으며, 실제 당시 한국 학생운동과 스튜던트 파워의 공통점과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분석했다. 송은영은 청년문화 속에서 68운동의 영향을 찾았다. 일상과 소비, 특히 성의 영역에서 문화적 ‘혁명’적 변화를 추구한 청년세대의 저항과 그 한계점을 잘 보여주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글이다.

 

격변하는 동아시아 정세 속 남과 북

 ―역사적 검토와 미래의 전망


<시론>으로 실린 박태균의 「정전협정과 종전선언」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평가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내야 할 전쟁’으로서 한국전쟁을 연구해온 필자에게, 이번 회담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할 것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정상회담 이후 현재 정전협정 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려할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다.

정세변화에 맞춰 기획한 것은 아니었으나, <논단>에 실린 한모니까의 「남북한 ‘수복지구’·‘신해방지구’ 주민 편입 비교―국민/인민 전환을 중심으로」도 분단 체제 변화의 한 고비에서 역사 연구의 현실적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논문이다. 남북한은 38선 이북과 이남이었다가 한국전쟁 중의 군사분계선 남과 북으로 바뀐 지역을 각각 ‘수복지구’와 ‘신해방지구’라 불렀다. 한모니까는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국민/인민 전환의 과정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 갈등과 상처의 흔적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교류를 위해 성찰해야 할 경험들이기도 하다.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중국의 세계 전략에 대한 사상사적 검토


최근 중국이 제시한 정책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기획이며 세계 전략이다. 백지운은 <특별기고>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가져올 현실적 변화만큼이나 강력한 사상사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해양에서 대륙으로 지구적 차원에서 공간적 중심의 변화와, 새로운 인식과 실천의 영토로서 ‘유라시아’에 대한 우리의 사상적 과제까지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준다.

‘일대일로’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이 중국을 포위하는 근대 지정학에 맞서, 지정학적 중심을 태평양에서 유라시아로 이동시킨 것이다. 물론 지구적 프로젝트로서 ‘일대일로’의 성공은 자유와 민주 같은 서구적 가치에 대항할 대안적 가치체계를 창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 2000년대 후반 중국의 부상과 함께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는 ‘제국론’이다. ‘일대일로’와 ‘제국론’이 그려내는 유라시아 중심의 새 지정학은, 한때 동아시아론이 제기했으나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탈근대의 물음이 여전히 중요한 지적 사상적 과제임을 말해준다.

 

 

조선 건국 다시 보기, 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불교, 유불교체의 파고를 넘다


‘조선 건국 다시 보기’ 기획은 이번호에도 계속된다. 시간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역사학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시대구분이다. 『역사비평』은 이번호까지 네 번에 걸쳐 시대구분의 기준으로 조선 건국에 대한 쟁점들을 다루었다. 『역사비평』이 실은 글들은 사건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논쟁이라기보다, 14~15세기의 연속과 변화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었다. 이번호는 불교가 주제이다. 필자들은 정치이념과 시대사조가 유교로 전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불교의 사상과 신앙, 제도에서는 연속성이 유지되었다고 본다. 김용태는 사상과 신앙의 영역에서, 박광연은 불교 정책과 종단 운영의 측면에서 이 문제에 접근했다. 기존의 통념과 다른 ‘승려’ 집단의 사회적 실체에 접근하면서 대불교 정책의 연속성을 고찰한 양혜원의 논문도 흥미롭다. 손성필은 15세기 서적 간행을 재검토하여 유교화를 합리화라고 이해하는 기존 관행을 비판하면서, 불교 제도와 전통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한다.

 

 

민족 신화의 역설,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민족주의가 낳은 허상은 어떻게 일제에 이용당했나 


연재 중인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은 대동여지도와 김정호를 다룬다. 대동여지도는 19세기 조선의 지리학과 지도 제작 기술이 나은 훌륭한 문화유산이고, 이를 만든 김정호는 뛰어난 지리학자요 지도 제작자다. 그러나 그가 전국을 몇 번씩 직접 답사했고 백두산에 세 번 올랐다는 답사설, 대원군이 탄압해 목숨을 잃었다는 옥사설은 모두 근거 없는 신화일 뿐이다. 이기훈은 우리에게 익숙한 김정호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민족주의 위인이 식민지배당국에 의해 전유되는 역설이 어떻게 성립했는지 보여준다. 부정확한 정보와 과장, 날조가 뒤섞이며 시대의 문화적 소산인 대동여지도는 부정되고, ‘위인’ 김정호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적 문화유산 대동여지도를 만든다는 신화가 등장했다. 이 신화 속에서 조선은 야만과 미지의 땅이 되었다. 김정호 신화는 특정한 목적하에서 만들어낸 역사가 얼마나 쉽게 권력의 이데올로기로 전환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욕망이 왜곡한 역사적 우상과 신화의 운명이라 하겠다.

 

 

차례

책머리에          역사학, 현장과 기억 사이에서 / 이기훈

 

특집: 68과 한국  프랑스 68운동과 한국 ‘촛불항쟁’ 이후의 민주주의 / 민유기

                        1960년대 지식인의 68운동 담론 / 황병주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과 반응 / 김도민

                        1970년 전후 한국 학생운동의 새로운 양상과 68운동의 ‘스튜던트 파워’ / 오제연

                        사이키델릭 문학, 그리고 변방 히피들의 뒤틀린 성68정신의 문화적 영향과 1970년대 문학의 대항문화적 실천 /송은영


시론             정전협정과 종전선언 / 박태균

 

특별기고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제국의 지정학 / 백지운

 

기획                조선 건국 다시보기, 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④ 불교, 유불교체의 파고를 넘다

                         [] 조선 불교, 고려 불교의 단절인가 연속인가? / 김용태 234-264

                         [] 불교 정책과 종단―조선은 고려와 다른가 / 박광연 267-286

                         [] 조선 초 도승제(度僧制) 강화의 역사적 의의 / 양혜원 287-310

                         [] 15세기 불교서적의 재발견―조선의 유교화 담론과 불교서적의 소외/ 손성필 311-339


기획연재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 ③

                         근대 신화의 역설―고산자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의 경우 / 이기훈

 

역비논단          현대 일본의 ‘애국여성’과 ‘반()위안부’ 활동 / 이은경

                     남북한 ‘수복지구’·‘신해방지구’ 주민 편입 비교―국민/인민 전환을 중심으로 / 한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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