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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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뉴스레터 <史랑> 제17호(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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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10-11 조회수 :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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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호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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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행사 
7.14

2023년 역사문제연구소 북토크

『민중사의 지평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본다』 선인, 2023

7.27/8.24
후원회원과 함께하는 책읽기모임 3,4회
8.22~9.12(매주 화요일)

2023 역사문제연구소 기획강좌 "식민지배 책임의 세계적 동향"

9.12

2023년 역사문제연구소 제2차 정기 인권교육

인권운동사랑방 30년, 기꺼이 엮다- 인권운동 역사 쓰기의 (불)가능성

9.22~23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학술회의 -냉전기 한독 초국사Ⅱ-

지난행사 사진 및 후기
2023 역사문제연구소 기획강좌 "식민지배 책임의 세계적 동향"
『민중사의 지평에서 민주주의를 다시 본다』북토크
2023년 역사문제연구소 제2차 정기 인권교육

역사문제연구소 후원회원 책읽기 모임 <산> 후기 발췌

해방 이후‘산’을 함께 올라가며

 

임 혁(한림대학교 사학과 한국사전공 석사과정)

 

올해 5월 역사문제연구소에서 메일이 하나 왔는데책읽기 모임 인원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처음에는 사실 왜 모임 이름이 인지는 몰랐지만그래도 같이 책을 읽으며 독서라는 이름의 산을 올라간다고 생각해서 더욱 끌리고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이후 나중에 책의 주된 내용과 등장인물은 빨치산들이 활동한 장소가 지리산이여서 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 번째 모임인 6월 『빨치산의 딸』부터 참여하였는데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하면서 당시 시대와 사상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은 너무 즐거웠다무엇보다 단순히 소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참여한 사람들의 삶이 묻어 있는 이야기와 함께 개인의 생각과 관심사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 나에게 책에 내용이 글이 아닌 지리산에서 치열하게 살아갔던 빨치산들의 삶 그 자체로 다가오는 계기가 되었다. (중략)

처음에 내가 생각한 빨치산은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자 모두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서 빨치산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자 새롭게 알아가야 하는 대상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산을 올라가며 보냈던 이번 여름은 나에게 있어서 이전의 생각을 이겨내고 더 넓은 생각을 하게 해준 계절이었다. 앞으로는 산을 넘어 바다와 평지, 도시를 포함한 많은 곳들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


역사문제연구소 영화단체관람, <206:사라지지 않는> 후기 발췌

 

김지훈(연세대학교 사학과)

 

역사문제연구소로부터 영화단체관람 기회를 얻어 2023년 6월 25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206: 사라지지 않는>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한국전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이 영화를 한 번 보는 것이 어때?’라는 학교 선배의 추천을 받고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당시 6월 말에 저나 그 선배 모두 졸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교내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막상 6월 25일이 되니 나태와 번민이 약간 퍼져왔지만책상 앞에 틀어 박혀있느니 바깥 공기도 조금 쏘이고 문제의식을 가다듬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극장에 갔습니다. (중략)

개인적인 경험이야기 입니다만, 한국전쟁 중 군인 전사자 명부를 얻어 대조해 본 일이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중 한국군 전사자가 13만 8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몇몇의 경우는 중복 집계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즉 혼란한 전선 상황으로 전사자 통계가 중복으로 집계된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한 사람이 4번 죽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죽음들에 대해서는 모두 각각 위패가 만들어져 봉안되어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어떤 죽음을 기려야 할까요. 사실 한국전쟁 중 민간인 학살의 정확한 통계를 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불분명하게 죽었고, 한때 이 나라는 침묵을 강요하여 그 죽음마저 잊게 만들어 왔습니다. 어떤 죽음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숭고하게 죽었기 때문에 4개의 위패를 모시고 있고, 어떤 죽음은 그저 혐의가 있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의심으로 그 죽음마저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뿌리 중 하나는 이렇게 과잉된 혹은 멸실된 죽음에 대한 기억을 통해 만들어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14
마장동, 왕십리 일대 답사
11.25 

2023 역사문제연구소 정기심포 : 한국적 관점에서 본 발전의 지구사

- 1950~60년대 후진성 극복 모색과 발전주의의 사회·기술적 실천 - 

11. 29~12.11

관동대지진 대학살 10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9월의 기억 : 관동대지진 대학살 100주년”

  
책소개
<책머리에>
2023년 여름은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다. 한국 역사에서 어느 해가 그렇지 않았겠는가만은, 올해는 유독 ‘징치(懲治)’가 기승을 부린다. 원래 사람이 다치면 먼저 안부를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그런 인지상정은 실종되었다. 사회가 온통 그 시간을 잘못한 자를 색출하고, 처벌하는데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에서 오늘의 슬픔은 결코 내일의 교훈이 되지 못한다.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판결만 내리는 사회라니. 조지 오웰이 상상했던 사회보다 더 품격이 떨어지는 공동체가 아닌가?
이번호 역사문제연구는 그런 면에서 유독 시대상과 조응하는 여러 글들을 수록해 보았다. 식민지 전시체제기의 ‘법’을 다룬 특집 2편, 새로운 한국사의 상상력을 제공하는 집담회, 그리고 식민지 근대를 다양한 문법으로 읽어내리고자 하는 일반논문들, 마지막으로 여성사/젠더사 연구의 현단계 정리, 그리고 여성농민을 다룬 서평을 수록해보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호 구성은 독자들에게 잠시 배심원의 자리에서 내려와, 한가로이 사색을, 역사학의 상상력을, 그리고 인문학의 너른 품을 보시라고 마련한 자리라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