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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북항쟁 구술자료총서》 (전 3권)는 역사문제연구소의 민중사반 사북팀이 2017~2018년 동안 진행한 국사편찬위원회 구술자료수집사업 ‘사북항쟁 참여자의 삶과 기억 Ⅰ, Ⅱ’의 결과물을 정리한 것으로 사북항쟁에 참여했던 당사자 및 관련자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책에 담긴 구술 내용은 참여자들의 1980년 사북항쟁 당시의 경험을 포함하여 전 생애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생애사 구술을 통해 구술자들이 항쟁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과정, 그 이후의 삶의 궤적을 보고자 했습니다.

사북항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원만 약 4천여 명에 달하고, 불법 연행과 구금 및 고문 피해를 겪은 분들 역시 수백 명 이상입니다. 이번 구술자료총서 발간을 계기로 더 많은 참여자들을 발견하고 그 기억들을 보존하며, 항쟁의 연구가 진척되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랍니다.

구술자료총서에 수록된 분들을 포함해 항쟁 참여자들은 몸에 새겨진 국가폭력의 공포를 이겨내며 오랜 침묵을 깨고 2000년대부터 자신들의 피해상을 사회에 외쳐왔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북항쟁의 역사적 복권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소리를 암만 질러도 허공에 사라지고 없”었다는 이원갑 님의 말씀에 이번 구술자료총서 발간이 하나의 메아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