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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홈페이지 개편기념] 새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업로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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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7-09 조회수 :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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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역사문제연구소 홈페이지 개편기념] 

새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역사문제연구소 홈페이지가 2017년 7월 재개장했습니다. 2000년 8월 처음 문을 열고 2004년 첫 리뉴얼을 거친 후 두번째 리뉴얼로, 달라진 웹 환경과 새로운 흐름에 따른 전면 재개장입니다. 홈페이지 재개장을 축하하고 소개할 겸, 새로 단장한 '역문연 광장'의 첫 번째 글로 <새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맡아서 기획하고 실제로 개발하며 일한 이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새 홈페이지의 특징을 소개하고, 지난 홈페이지를 추억하며, 장기화된 개발의 비사(?)와 주고받은 소회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문제연구소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여러 분들을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시> 2017년 7월 12일(수) 2시~3시 

<장소> 망원동 인디엔피 회의실

<참석자>

역사문제연구소 | 김지윤(총무부장), 장원아(사무국장)

인디엔피 | 소은선(기획팀), 윤자영(웹개발팀프로그래머), 전정길(웹개발팀디자이너)  (가나다 순)

 

 

장원아 (이하 장) : 지금부터 홈페이지 개편 기념으로 올라갈 <세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역사문제연구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장원아입니다.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에서 기획, 원고 수합 정리 등을 맡아서 했어요. 

김지윤(이하 김) : 안녕하세요. 역사문제연구소 총무부장 김지윤입니다. 앞으로 홈페이지 관리를 실질적으로 맡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쭉~ 잘 부탁드립니다. (웃음)

장: 세 분께 먼저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포지션을 맡으셨는지 자기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소은선 (이하 소) : 그러면 제가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인디엔피 기획팀 소은선이라고 하고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홈페이지 제작 사전 작업, 그러니까 어떻게 카테고리를 할지 조율하고, 원고 정리를 하고, 진행하는 것을 지원해주는 그런 업무를 맡았습니다.

윤자영 (이하 윤) : 저는 인디엔피 웹개발팀에 있는 윤자영이라고 하고요. 실질적으로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역사문제연구소 같은 경우에는 근현대사에 대한 데이터들을 홈페이지에 보여줘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뒷단에 대한 작업을 제가 맡고 있고요. 일단은 개발자로서 데이터에 대한 가공, 편집 이런 부분을 맡고 있습니다.

전정길 (이하 전) : 저는 웹개발팀의 전정길이고요. 입사 7년차 된 최고령자입니다. (웃음) 저는 보통 디자인을 하면서... 뭐라고 할까요.

: 홈페이지를 아름답게 꾸미는, 첫인상을 주는...

: 그렇죠. , 그 단체의 느낌과 홈페이지가 매칭이 잘 되도록 고려를 하면서 하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사용자들이 좀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라던가 그런 걸 생각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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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새 홈페이지 홈 화면

 

 

: 세 분께서 워낙에 여러 가지 홈페이지 제작들을 하셨을텐데요. 이 홈페이지 제작을 하면서 특별히 받은 인상을 먼저 질문하고 싶어요. 다른 작업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었나요

: 조율이 필요하다거나 요청드린 사항이 있으면 친절하게 받아주시는 것 같았어요.

: 일단 좋은 얘기부터. (웃음)

: 거래처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일단 잘 좀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 같아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지 않았나 싶고요, 그리고 물론 꼼꼼하게 봐야 하기도 하지만 저희가 꼼꼼하게 못 보는 부분을 체크해주시면서 수정사항을 처리했죠.

: 연구소는, 제가 옆에서 느끼기에 이름이 역사’ ‘연구소잖아요. 뭔가 아카이브가 중요한 홈페이지였기 때문에, 개발할 때도 그런 부분에 많이 주안점을 두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 역사라는 것에 대해서,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 그것도 궁금한데요. 예를 들면 디자인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약간 역사단체니까 좀 고색창연한 느낌으로 디자인해주신다던가 하는게 보였어요

: 일단 전반적인 배경설명 없이 역사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조선시대? 그때를 전 떠올리는 것 같아요. 옛날 고문서 같은. 그래서 처음 시안에서는 조금 그런 고시대적인 느낌이 났고요. 그리고 근현대사는, 학교 때 배우기는 하는데 관심이 많지 않은 이상 그냥 학교 때 지식으로 알고 있다가, 잊고 있다가, 그런 거였어서요.

: 그렇죠, 학교에서 잘 안 가르치는 경우도 많았고요.

: , 제 기억에 그냥 2~3개월 쓰윽 지나간 기억만 있어요. (웃음)

: 옛 추억이 갑자기 떠오르는데, 메인 디자인 시안을 여러 분이 하셨는데, 그거 감 잡기가 되게 어려워 하셨어요. 일단 역사’, 이름에 그게 들어가니까 옛날 신문 이런 것도 한번 고민해보고, 글자체도 약간 궁서체 느낌이 나는 그런 걸로... 그렇게 우리가 먼저 선입견을 가졌던 것 같아요.

: 메인 시안 고를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총무부장님 같이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어떠셨어요?

김 : 저는 그때 시안 3개를 보았을 때, 저희는 그런 고정관념에서 조금 벗어나서 주시기를 바랬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역사를 생각할 때 말씀하신 것처럼 조선시대부터 떠올리고, 그런 이미지부터 떠올리는게 어쩌면 일반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편 시안을 고를 때, 저는 지금 확정된 시안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한편 생각하면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람을 생각한다면 그런 이미지를 살려주는게 좋은 것 아닌가 라는 고민을 잠깐 했는데, 그냥 우리 마음에 드는 걸로 되었거든요. (일동 웃음)

: 어차피 많이 들어가는 사람은 우리다.

: (웃음) 그런 고민은 잠깐 있었던 것 같아요.

 

( * 메인 디자인은 연구원 설문 및 운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쳐서 확정되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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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원문검색으로 통하는 길. (위)간행물 메뉴 및 (아래) 첫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다.   

  

 

  

 학술지 원문 검색 기능

 


: 또 이번 리뉴얼의 주요 계기 중 하나가 연구소에서 학술지를 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과 연동되는 작업들이 필요했어요. 논문서비스업체와 연락한다던가 하는 일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 , 그런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게 그냥 링크만 걸면 되는 줄 알았는데 페이지에 아예 소스코드를 삽입을 해서 보여주는 방식인지는 처음에는 몰랐어요. 근데 그렇게 인증이 되어야 논문서비스업체에 인증이 되어서 논문을 다운받을 수 있는 거더라고요. 지금은 이제 방향을 잡아서, 오픈이 되면 실제 서비스에서 예전처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 등재학술지의 논문은 간행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잘 모르세요. 논문서비스업체입장에서는 유료제공이지만, 한국연구재단 입장에서는 최대한 무료로 공유되어야 하고, 이런 게 교차하는 측면에서 무료제공이 가능해지는 공간이 홈페이지인 건데요. 이 기회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저도 처음 알았네요. 논문 쓸 때, 다른 논문 보려면 돈 내고 다운받잖아요. 

: 홈페이지 링크 통해서 논문서비스업체에 넘어가면 회원가입 없이 바로 보는 건가요?

: 다운받을 수 있는 거예요?

: .

: 아이프레임(웹페이지 안에서 웹페이지를 열게 하는 html 태그 - 편집자 주)으로 들어가거든요, 그게 인증이 되는 건가봐요.

: 그렇구나.

: 실제 오픈이 되면 홈페이지 공식 주소 도메인으로 들어가니까, 그게 인증이 되면서 아이프레임으로 해서 보여지더라고요. 담당자와 통화로 확인했으니, 오픈되면 문제가 없을 꺼예요.

: 좋다.

: 사람들이 많이 모르죠. 보통 대학에 소속이 있어서 대학 도서관 통해서 들어가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졸업하는 순간 못 보게 되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런 식으로 등재학술지들은 다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도록 규정을 두고 있어요. 그래서 그에 맞춰서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했던 것입니다.

: 그럼 연구소에서는 따로 논문서비스업체에 돈을 주거나 하지는 않나요?

: 그렇지는 않아요. 논문서비스업체는 논문을 판매를 하고, 그러면서 여러 대학도서관 같은 대형 기관과 계약을 맺어서 돈을 받고요. 우리 쪽에서 돈이 들어가지는 않아요. 우리 같은 간행기관에는 그쪽에서 돈을 주지요.

: 신기하네요.

: 되려 우리 책을 그쪽에서 디지털로 판매를 하는 거니까, 간행기관이 인세를 받는 거지요. 사실 엄밀히 생각하면, 홈페이지를 통한 제공은 우리가 인세를 포기하고 무료로 공개하는 거고요.

: 그러니까 연구소가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제공을 하는 거군요.

: 따지면 그렇게 되는 거죠.

: 사실 <<역사비평>>과 <<역사문제연구>>는 서점에서 살 수도 있거든요. 종이책의 가치라는 것도 분명히 있으니까, 그 편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후원회원 분들도 종이책을 받아보시고요. 하지만 책 구입이 부담이 되거나, 필요한 논문만 볼 분들도 있으니까, 그래서 학술정보의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들어가는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간행기관과 논문 필자 입장에서도 현재 한국의 학술생태계에서 등재지가 갖는 위상과 이점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단순하게 정말 무료서비스라기에는, 서로 간에 얻는 것이 있어요. 이 문제는 사실 많은 이야기를 더 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아무튼 필요한 분들께 잘 이용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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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검색 화면

 

 

 


 

 

 

  연구소 사이버 공간의 역사


: 서버와 관련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지금 역사문제연구소 홈페이지 호스팅 업체는 진보넷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원래는 다른 곳을 염두에 두셨지요.

: 저희가 일반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업체가 따로 있거든요. 거기에서 거래처가 직접 계약을 하시고, 그러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어요. 그 정보만 저희에게 전달해주시면 그다음부터는 저희가 작업을 하는 거라서, 그렇게 많이 진행을 하는데 이번에는 기존 호스팅을 계속 이용하겠다고 하셔서, 거기에서 약간 시간이 걸리긴 했지요. 그쪽 담당자와도 확인을 해야 하고, 또 그쪽에서도 역사문제연구소가 저희 쪽으로 의뢰를 한게 맞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니까요.

: 사무국으로 전화가 왔었어요.

: , 그렇게 확인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한번 확인 후에는 크게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 사실 저희가 진보넷을 이용한지 너무 역사가 오래되어서, 제일 처음에 왜, 누가, 그곳을 이용하게 된 건지도 저는 모르거든요. (웃음)

: , 진짜요?

: 추정되는 분들은 있어요. 나중에 만나뵈면 물어볼 수 있을, 그때 그 시절 홈페이지를 처음 만드신 선생님들. (웃음) 그런데, 어떠셨어요? 사실 저희가 계속 이용하겠다고 그래서 새로 연락을 하신 거잖아요.

: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청하는 것마다 잘 응대를 해주셔서 크게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 다른 작업 하시면서도 진보넷 서버를 많이 이용하시나요?

: 처음이죠?

: . 그러니까 여기(진보넷)가 일반적인 호스팅사는 아닌 것 같고, 약간 이런 비영리단체나 기관들에게 지원을 해주는 그런 호스팅사여서 많이 알려져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 , 그렇군요.

: 저 질문이, 요즘 작업중인 테스트 사이트 들어가면 되게 느리던데...

: 네 저도 작업하는데 계속 느려가지고요...(웃음)

: 서버 문제인가...

: ...(급 걱정

: 왜 그러는 건지, 계속 문제이면 문의를 해봐야 하는 건지, 실오픈하고 자리를 잡으면 해야 하는 건지...

: 근데 지금 원래 사이트와 테스트 사이트가 같은 서버거든요. 그러면, 테스트 사이트가 느리면 원래 사이트도 느리거든요. 그래서 그건 실오픈한 후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왜 느린건지 진보넷에 전화 드리기는 조금... (웃음)

: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느리지 않습니다. 그 때 일시적 현상으로 보입니다. 힘내세요 진보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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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트워크 설립 소식을 전하는 <<회보>>의 글. 아마도 이 때 인연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로는 그냥 쓴다.(...)

 "사무국 소식" <<역사문제연구소 회보>> 37호, 51쪽.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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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홈페이지 홈 화면 
(2000년 첫 홈페이지 디자인 및 개발 : 간수진 님)

 

  

 

: 그러면 이제 홈페이지의 역사와 관련되어서 질문을 드리려 합니다. 우리 기존 홈페이지를 처음 봤을 때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 궁금했어요. 그러니까 홈페이지 개발에도 트렌드가 있잖아요. 뭐랄까, 예전 홈페이지는 2000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 10년 넘었네요.

: , 그리고 2004년에 은정태 선생님 사무국장 시절에 한번 리뉴얼을 했어요. 그 디자인은 아마 2004년 디자인 같습니다. 저는 그 시기의 전형적인 홈페이지 형태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떠셨어요?

: 처음 봤을 때는... 저희는 자주 작업을 하니까 예전 것도 많이 보고, 현재 것도 많이 보고 그런데 일단 요즘 모니터 사이즈가 많이 커졌잖아요. 십여년 사이에 모니터 해상도 차이가 많이 커져서, 요즘 모니터로 보면 홈페이지가 너무 작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옆에 흰 여백이 많아서 좀 오래되었구나 그런 느낌을 먼저 받았습니다.

: 게시판 자체가, 그 나온 버전 자체가 좀 옛날 버전이고 사실 지금은 개발이 중단된 게시판이거든요. (일동 웃음)

: 그런 얘기가 궁금했어요.

: , . 그게 제로보드라는 게시판인데. 홈페이지 제작을 하면서 그게 많이 퍼져서 사용되었거든요. 근데 그게 버전이 되게 오래된 거여서, 그게 개발이 중단되고, 완전 새로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게 제로보드xe’라는 게시판이에요. 근데 지금 쓰던 것은 너무 옛날 거라 업데이트가 안되다 보니까 스팸게시물이 엄청 올라왔을 거예요.

: ...(한숨) .

: 그래서 제가 이번에 데이터 옮길 때도 좀 지우고서 옮겼어요. 그대로 옮기면 안되니까.

: 바이러스도... 갑자기 떠오르네요.

: 전 팀장님 피씨로 들어가면 바이러스가 딱 떠서...(웃음)

: 저는 접근을 하나도 못했어요.

: 체크를, 홈페이지 들어가면 피씨에서 체크하는게 있으니까요.

: 체크를 껐는데도 들어가면 자꾸 차단이 되는거예요. 그래서 다른 자리 가서 페이지 띄우고 캡쳐해오고 그랬어요. (일동 웃음)

: 그런... 무슨 바이러스가 걸려 있었던 거예요?

: 백신에 걸린게, 트로이 목마. 계속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고친 건지 괜찮았어요.

: 내가 감염된 게 아닐까. (웃음)

: 좀 지우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영향이 있었을 거예요.

: 어느 순간 갑자기 안 걸렸어요. 초반에는 많이 못 들어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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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의 前史인 연구소 통신공간이 생긴 것은 1996년 9월의 일이었다.

 "-연구소 커그(CUG)에 들어가는 방법-

1) 일단 개인 ID를 갖는다. 없으면 연구소 공동 ID를 이용한다(공동 ID명은 '연구소')

2) 나우콤에 접속하여 'go hdh'를 치면 학단협 메뉴가 나타난다.

3) 학단협에서 일 보시고, 연구소로 들어가려면 번호 '13'을 친다

4) 연구소 커그에 들어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정병욱, "연구소 대표 시삽의 한마디", <<역사문제연구소 회보>> 33호, 1997년. 49~51쪽.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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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준범, "또 하나의 연구소, 사이버 공간에서의 만남", <<역사문제연구소 회보>>36호, 1997년.

CUG란 Closed User Group으로, 연구소는 나우누리의 학단협(학술단체협의회)게시판에서 이를 운영했다. 
파란 화면의 PC통신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 

 

 


 

: 구 홈페이지가 제로보드 게시판도 그렇고 코딩이라던가, 이런 데서도 약간 과거의 향기가 났나요?

: (웃음) 그렇죠, 페이지마다...

: 그 시절에는... 요즘에는 장애인 분들이나, 차별없는 웹 접근성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2004년 정도만 해도 그런 문제의식이 없었거든요. 제작자 입장에서나 사용자 입장에서나.

: 그런 고려가 없이 제작이 되었는데, 이제는 웹접근성도 생각을 하게 되었죠.

: 장애인들도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해서 갈 수 있도록 고려를 많이 해서 제작을 하고 있어요.

: 글씨 크기 키우는 그런 거 말씀이시죠.

: 글씨 크기 키우는 것도 있고요.

: 색상도 있고.

: 예전 홈페이지 같은 경우는, 이미지 파일이 전부 그림 파일인거죠. 글씨를 써놓으면, 시각장애인분들은 내용을 캐치할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마우스로 글씨를 긁으면 까맣게 복사 붙여넣기 할 수 있잖아요. 요즘은 그렇게 구현을 해놓으면, 시각장애인분들은 전용 기기가 있어요.

: 그래서 들을 수 있어요.

: 읽어주는 거지요.

: , 이미지를?

: 그래서 메인에 마우스를 댔을 때 말풍선으로 설명이 나오잖아요. 그게 시각장애인 분들은 그걸 들을 수 있는거예요. 그게 웹접근성인데...

: , 그런 건지 잘 몰랐어요.

: 이게 좀 법제화가 되어 있긴 한데, 장애인 분들이 홈페이지에 불편을 겪으셔서 정부 어떤 기관에 의견제기를 하면, 시정명령이라던가 이런게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 요즘에는 준수하는 분위기에요.

: 이건 정말 알려주시지 않았으면 저는 몰랐을 거 같아요. 홈페이지 개발의 역사에 인권의 문제가 얽혀 있는 측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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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홈페이지 개통 소식

"사무국 보고" <<역사문제연구소 회보>> 42호,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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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홈페이지 시절 자유게시판

 

 

 

  

 홈페이지 리뉴얼의 방향

 

 

: 새 홈페이지의 리뉴얼 방향도 요즘 홈페이지 개발의 추세랄까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는 거죠?

: , 그렇죠. 게시판도 스팸을 어느 정도 걸러줄 수 있는, 그리고 지금 계속 업데이트 되는 그누보드라는 게시판으로 지금 개발을 했거든요.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고 많이들 쓰고 있는 상용화된 게시판이에요.

: 상용이에요?

: ... 무료도 있고요. 유료로도 쓸 수 있고 무료로도 쓸 수 있고 이런건데, 어쨌든 계속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스팸에 대해 보완적인 기능은 트렌드에 맞게 반영이 되고 있어요. 스팸이 엄청 올라오지는 않을 거예요.

: 그렇군요. 디자인은 어떤가요?

: 디자인 쪽은, 예전에는 피씨 모니터로만 확인이 가능했잖아요. 요즘에는 핸드폰 기기도 있고, 태블릿 기기도 디바이스가 많아지고, 큰거는 더 커지고 해서 글씨라던가 이미지라던가 크게 들어가는 경향이 있어요. 큰 화면에서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화면을 넓게 쓴다고 하죠. 그렇게 작업을 하고, 디바이스별로 그 해당 해상도별로 볼 수 있게 반응형 앱으로 개발을 해서, 모든 기기에 거의 다, 100%라고는 얘기 못하지만 99% 정도는 대응할 수 있도록 작업을 했습니다.

: 요새 반응형이 정말 대세인 것 같아요. 처음에 고려하지 않았다가 추가를 했는데, 안했으면 큰일날 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트위터 같은 에스엔에스 접근성도 많이 살렸는데요. 그러면서 자유게시판이나 방명록은 사실 이제 없는 상태잖아요. 과거 홈페이지는 그래도 자유게시판이 있었는데요. 사실 요새는 많이 없애는 편이죠?

: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죠.

: 공공기관 외에는.

: 대응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니까, 그냥 아예 게시판을 안 만들죠. 공공기관 보셔도... 거의 없어요.

: 그게 관리 측면에서 스팸이 워낙 많으니까, 자유롭게 방문자들이 쓰는 공간은 많이 없애는 것 같아요. 관리도 직원 분들이 힘들어하시고, 에스엔에스로 연결되면 그게 더 소통하는데 좋고요.

: 소통의 기능은 에스엔에스로 다 간거네요.

: .

: 회원 로그인 기능은 원래도 없었고 이번에도 저희가 안 넣었는데, 개발하시다 보면 넣는 경우가 많나요?

: 요새는 회원가입은 거의 빼시는 상황이에요.

: 대신 후원을 받지요. 개인정보를 보관을 해야하거나 하는 문제로..

: 꼭 필요한 데만. 그런 데만 (회원가입기능이) 들어가고, 웬만한 데는 거의 받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리고 개인정보취급방침이라든지 법제가 강화가 되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안 갖고 있는 걸로. 갖고 있어도 정말 기본적인 정보. 그런 추세로 가고 있어서요.

: 저도 작업하면서 법률 관련 요청을 계속 하셔서, 지금까지는 대체 어떻게 한건가(웃음) 이런거 없이 홈페이지를 십몇년을 써왔는데...! 그동안은 그럼 불법이었던 건가 하고 생각을 했어요.

: 법도 많이 바뀐 거죠.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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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홈페이지의 '공간' 메뉴. 온라인 대관신청과 일정확인이 가능하다. 

 

 

 

  

 새로운 기능 소개

 

또 이번에 새로 넣은 기능이 많이 있는데, 공간일정 달력이라던가, 후원 신청 기능들을 많이 넣었습니다. 

: 우선 달력은, 제기동으로 이사하면서 관지헌(강당)이 새로 생겨서 대관예약을 받는데 제가 달력을 아래아한글로 그려서 전화로 예약을 받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일 자체가 어렵거나 그렇다기보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좀 편하게 일정을 미리 확인하면 굳이 전화 안해도 되고, 홈페이지가 리뉴얼이 되니까 위상에 맞는 달력 하나 정도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웃음) 그래서 나름 야심차게 저희 사무국에서 생각했던 거고요. 또 기존에 개발하신 인권재단 사람 홈페이지 보니까 좋게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하기로 생각을 했던거예요.

후원회원 같은 부분은, 로그인 기능과 함께 고민이 되었던 부분인데요. 로그인은 과감하게 안 하기로 하면서 후원회원 신청을 넣었어요. 기존에는 신청서 양식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다시 보내는 번거로움이 있었고요. 지금도 신청양식 다운로드 배너를 넣기는 했는데요.

최근에 후원회원 설문조사를 하면서 보니 홈페이지를 통해서 유입되는 회원들이 저희 생각보다 많았어요. 온라인상에서 후원신청하는 기능이 가입할 때 절차적으로 편하잖아요. 요새 단체들이 거의 다 이런 기능을 넣으니까, 신청하시는 분에게도 그렇고 처리하는 저도 많이 업무가 축소가 되고 편리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제 생각에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의 가장 큰 결실이 거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써서 또 메일이나 팩스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바로 클릭해서 작성하고 싸인해서 신청할 수 있으니까요.

: 저는 그 싸인을 온라인상에서 바로 할 수 있는게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 , 마우스로 이렇게 하는거요.

: , 왜냐면 그 서명이 중요하거든요. 제가 후원신청을 받으면 자료를 출력을 해서 다시 스캔을 떠서 금융결제원에 탑재를 하거든요. 이 싸인 기능이 없으면 출력한걸 다시 보내서 다시 받아야 하는 거죠. 근데 저는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싸인 기능을 챙겨주셔서 좋았어요.

: 기술의 진보를 확인했습니다.

: CMS 온라인으로 신청 받을 때는 꼭 싸인 받게 되어있어서요. 그 기능이 들어간거죠.

: 개인정보 문제로 법령이 강화되는게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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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의 숙원, 온라인 후원신청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이용해주세요~*^^*

 

 

  

 개발비화

 

: 훈훈한 분위기에서 다음으로 넘어가면, 이제 그 작업하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점에 대한 성토의 차례입니다.

(일동 웃음)

: 예를 들면 저희가 일년 전에 처음 만났다고 하셨잖아요. 개발이 장기화되면서 서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저희가 특히 작년의 그 촛불집회 국면, 국정농단과 국정교과서 발표 때문에 사무국이 정신이 없어지면서 이렇게 장기화되었다는 변명을 드립니다. 제가 늘 신경이 쓰였던 게, 페이스북에 꼬박꼬박 모든 일에 대한 보고를 올렸거든요. 막 기자회견 가고 성명서 올리고 깃발들고 거리에 있고... 근데 여기 팀에서도 메인화면에 떡하니 연동시켜놓은 저희 페이스북을 주시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좌중 웃음)

: (웃음) 부정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 그렇습니다.

: . (웃음)

: 묵비권을 행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해해 주신 거죠.

: .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저희도, 웹개발팀이 홈페이지 개발을 하게 되면 팀 내에서 자체적으로 원고 정리 같은 것도 그동안은 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기획팀이 이렇게 홈페이지 개발에 합류해서 같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조금이라도 개발과 디자인 하시는 분들이 편하도록 어느정도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조율을 하고 내용이나 이런 걸 책만큼은 아니더라도 교열이나 띄어쓰기, 오타 등을 정리해서 드리면 나중에 수정할 때도 조금 덜 손이 가니까, 그런걸 하면서 진행을 했거든요. 뭔가 저도 의욕이 불타오르는 상황이었는데 진행을 하다 보니까 생각보다 오랜 텀을 가지고 해야 하는 것을 배우면서...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거기 맞춰서 했던 것 같아요. 기간이 있어서 업무가 끝나고 다른 업무로 빨리 넘어가야 하면 안절부절하는 그런게 있었을 수도 있는데, 연구소에 흐름을 맞춰서 가는 게 맞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이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까 윤과장님 말씀하셨듯이 친절하게 응대를 해주셨기 때문에요.

: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방금 들으면서, 보통은 기획팀에서 붙지 않았는데 특별하게 붙은 이유가 있나요?

: 이제부터 저희가 그렇게 하는 걸로, 사실 이 작업이 첫 번째로 그렇게 해보는 걸로 당첨이 된 케이스예요. 저희도 좀더 잘 해보기 위한 도전을 새로 시도한 거예요.

: ... 어떠셨어요?

: 어떠셨는지 두 분이 평가를 하셔야 할 것 같아요.

: 일단 원고정리를 해주시니까 그게 편했던 것 같아요.

: 전에 웹팀이 자체적으로 할 때는 디자인 관련 문제는 디자이너가, 프로그램 관련 문제는 프로그래머가 담당별로 각각 소통을 했거든요. 근데 소통창구가 한군데로 묶이면 일하기는 좀더 수월하죠.

: 연구소 덕분에 저희 회사도 새로운 시도를 한 거예요.

: 불현듯 든 생각인데 본의아닌 저희의 작업 장기화가 새로운 시도를 너무 급하게 가지 않는 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 (웃음)

: (웃음) 네 그렇습니다. 급하면 제가 힘들었을 거예요.

: 훈훈하네요... 또 작업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다른 점은 없으셨나요?

: 저는 데이터를 갖고 와야 하는 상황인데, 게시판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갖고와야 할지 고민이 좀 많이 되긴 했어요.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해야 하니까 진보넷에 연락해서 확인을 해야 하고요. 그래도 무사히 데이터를 갖고 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경험이죠. 안 해봤던 걸 해보면서 새로운 기술도 익히는 거고, 다음에 또 이런 경우 있으면 같은 걸 쓸 수도 있으니까요.

: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그 관리자 화면을 얘기하신 대로 들어가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정말 복잡해서 제가 보면 이게 그... HTML의 산이라고 해야 하나 거기서 나무 한 그루를 찾아내는 작업 같았어요.

: 이게 게시판은 몇 개 안되는 것 같은데 되게 많았잖아요. 그 안에도 또 댓글을 저장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가 필요할 수 있고, 글을 하나 저장하더라도 이것만 하나 저장하는 게 아니라 그걸 위해서 다른 여러 개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보셨을 때는 참 뭐가 많았을 거예요.

: 지금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로 보여지는 것 뒤에서 떠받치는 게 엄청 많은 거죠.

: 그렇죠.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합치는 작업을 더 하면 더 많아지고요.

: 앞으로 또 15년 후에 리뉴얼하면 그때도 또...

: 15년 후에 저희 또 만나나요? (웃음)

: 그때 또 평가의 대상이 되겠지요. 그 당시에 만들어진 홈페이지가 어떠했는지... 그렇게 역사가 흘러가는 듯 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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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문연의 또다른 사이버 공간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kistorypage

 

 

   

 홈페이지 개발자의 목소리

 

: 이제 연구소 홈페이지와는 별개의 질문입니다. 세 분이 이 일을 하시게 된 계기랄까, 홈페이지 개발자가 된 배경이나 업계의 환경 같은 것을 이런 기회에 질문하고 싶어요. 우선 소팀장님이 연구소 작업에 합류하신 데 배경이 혹시 있나요? 사학과시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배치가 된 것인지 하고요. 저희 홈페이지나 회보를 보는 분들 중에는, 역사 전공 대학생이나 사학 전공을 희망하는 중고등학생도 많이 있는데요, 성공적인 진출 사례로 이야기해 주십사 합니다.

 

 

: 도움이 된다면 성공 사례든 실패 사례든 역사학과 후배를 위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학부는 국사학과를 나왔는데, 국사학과에서 미래의 폭이 그렇게 많이 넓지가 않더라고요. (일동 웃음) 공부를 계속하거나, 아니면 그 분야와 다른 무언가의 계발을 학부 때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고. 저는 일단 대학원 진학보다는 사회진출을 위해서 중국어를 공부했어요. 친구들 보면 중국어, 일본어, 영어 이렇게 공부를 많이 했었는데, 저는 학부 때 중국어를 공부하고 그걸로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했어요. 무역회사를 들어갔는데, 그런데 참 사학과의 뿌리라는 게, 늘 그걸 가지고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의 비전은 뭐지? 이런 고민을 맨날 하다가, 어느 정도 지나서 다시 공부를 하러 갔어요. 중국에 공부를 하러 가고, 돌아와서 저도 연구소에 약간 있었는데, 외국인 정책 연구하는 곳이었어요. 3년 정도 연구원 생활을 하다 보니, 국장님도 이런 고민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실제로 원하는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나에게 의뢰를 해준 프로젝트에 맞춰서, 결론이 이미 나와 있고 나는 그대로 해주는 일들이 반복되면서 다시 회의감이 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것보다 활동가로 일하는 게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비영리단체로 갔습니다. 사회적 기업 지원해주는 단체였는데, 옮겨서 또 활동가 생활을 하다 보니 다시 또 고민이 한 차례 들어서, 현재 최종 정착지는 저희 회사가 되었어요. 그래서 기획팀에 왔는데, 좋은 점은 그간 제가 몇 군데 적을 두면서의 경험들이 뭔가 이곳에서 응축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회사 2년차이고 회사에서 막 도전하고 시작하려는 시기에 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저에게도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말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혹시 모를 방황하는 역사학과 후배를 위해서. (웃음)

: 사실 역사를 포함해서 문과대, 인문대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하잖아요. ‘문송합니다이런 말도 있고요. 그래서 요새 대학에서 복수전공을 강제로 많이 하게 시키는데, 컴퓨터공학이라던가. 사학과 학생이면서 동시에 컴공. 취업에 유리하니까 이렇게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경우도 있고 앞서 헤쳐나간 이의 이야기가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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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회보>> 페이지

 

 

: 저는 그냥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가 좋았어요. 컴퓨터를 조립하고, 분해하고, 뜯어보고 그런 걸 중학교 때부터 했어요. 컴퓨터 자체에 관심이 많았다가 포토샵이란걸 알게 되었거든요. 그때부터 이걸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해서 관련 학과를 졸업을 하고, 이렇게 일하고 있지요.

: 그러면 공학 쪽으로 하셨던 거에요? 아니면 디자인 쪽으로?

: 저는 전문대학을 나왔는데 2000년대 초반에 전문대학에서 컴퓨터 분야의 붐이 있었거든요.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그랬죠. 저는 멀티미디어과라고, 이것저것 다 했어요. 영상, 음향, 시나리오 등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뭉쳐놓은 학과였는데 저는 홈페이지 쪽으로 관심도 많이 갔고 그때는 재미도 있었고, 아 지금도 재미는 있는데요. (수습, 일동 웃음)

: 이천년대 초반이면 연구소 기존 홈페이지도 그때 만들어진 건데 정말 홈페이지 붐이랄까, 여기저기 다들 만드는 분위기였잖아요.

: , 맞아요.

: 그걸 지금까지 쭉 보시면서 드는 소회가 어떠세요?

: 일단 요즘은 PR을 하는 시대잖아요. 그런 조건에서 보면 홈페이지는 그냥 불특정다수에게 홍보하는 매체로서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고 꾸준히 있을 것 같아요. 또 활성화될 수도 있겠네요. 요즘은 휴대폰이나 이런 신기술에 따라서 많이 바뀌니까요.

: 그런 신기술을 계속 습득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세요?

: 영리기업의 경우는 트렌드에 따라 신기술을 그때그때 적용하는데, 저희 회사는 주로 비영리단체나 공익을 위한 작업이 많아서 신기술보다는 안정적이라고 할까, 뭔가 접근성에 있어서 기본에 충실한 작업을 하는 편이에요.

: 디자인 작업과 관련해서는 부장님도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부장님의 아주 가까운 분이 사실 이번 홈페이지 개발 작업의 숨은 공로자세요. 저는 홈페이지 고문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분인데(웃음) 어떠세요?

: 사실 저도 말씀 들으면서 느낀 게 그분도 웹디자이너로 컴퓨터가 좋아서 그냥 뜯어보고 하다가 입문한 html 첫 세대거든요. 디자인전공이 아니었는데 아르바이트로 시작해서 계속 그 일을 지금도 하고 있어요.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디테일한 코치도 받고 또 업체에 요청하기 전에 이게 가능한 건지,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닌지 이런 상담도 했죠. 사실 저희는 잘 모르니까요. 작업이 주로 메일로 소통하는 걸로 이뤄졌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걸 글로. 말도 아니고 글로, 대면도 아니고 전화로 하는 한계가 있지요. 소통하면서 본의아니게 감정이 상하면 어떡하나 신경이 쓰였어요. 그래서 비슷한 분야에 있는 사람에게 이런 경우는 어떤가 물어도 보고 했는데 또 너무 깊게 가서 되레 불편을 드리는 건 아닌가 생각도 했어요.

: 많은 배려를 해주셨었네요.

: 이런 저런 고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근데 하여튼 그분도 마음에 들어 하시고요. (웃음) 참고로 그분은 메인이미지 시안에서 신문 같았던 쪽을 마음에 들어 했었어요.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나는 역사를 모르는 사람인데 나같은 사람이 보기에는 이런 시안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제가 그건 당신 생각이다, (일동 웃음) 우리는 역사 하면 떠오르는 어떤 전형적 이미지를 피하고 싶다, 일단 거기에서 벗어나는 게 첫 이미지다, 라고 했더니,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이건 굉장히 많이 생각을 한 시안이라고 하더라고요. 고민 많이 한 시안이라고. 아마 구현된다면 넘기는 책처럼 그래픽화되었을거예요.

: , 맞아요.

: 저도 그게 될 줄 알았거든요.

: 그게 직접 작업하셨던 거예요?

: 지금 시안이 제가 작업한거고 그건 다른 분인데요, 저는 그게 되고 나는 이걸 안하겠구나 생각을 했었어요. (웃음)

: 시안을 작업한 디자이너로 팀이 꾸려진 거지요.

: 시안 작업을 할 때, 보통 두개가 나가거든요. 의견 교환 없이 두개를 작업하면 느낌이 겹치게 되요. 그래서 작업하기 전에 컨셉을 이런 쪽으로 하나, 이런 쪽으로 하나 두 가지 성격으로 내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른 시안이 될 줄 알았어요.

: 근데 저는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 저도 그렇습니다.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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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개발이 진행중인 "근현대인물자료센터" 페이지

홈페이지 상에서 목록을 손쉽게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저는, 저 때는 취업을 하려고 생각을 하면 뭘 해야 할까 하다가, 고등학교 때, 그때도 컴퓨터 쪽 붐이 많이 있었으니까 이런 걸 살리면 취업은 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전문대학의 전산공학 쪽을 갔어요. 그래서 개발을 배웠어요. 배웠는데 하다보니까 하기가 싫은 거예요. 너무 듣는 얘기가 많아서, 맨날 밤새야 되고 주말도 없고 힘들다고.

: 개발자의 일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요.

: 이번에도 사실 며칠 동안 주말에 작업하셨어요.

: 그래서 너무 동떨어지지는 않지만 개발 쪽은 아닌 걸로, 그래서 웹호스팅 쪽에 먼저 있었어요. 진보넷같은. 거기서 몇 년 하다가 여기가 두 번째 회사에요. 그 첫 회사를 되게 오래 다녔거든요. 다니다 보니까 이걸로는 내가 전문성을 살릴 수가 없겠다 싶어서, 다시 학교에서 전공했던 개발로 오게 된 거예요. 그래서 여기 오게 되었고 역사문제연구소 작업을 하게 되었죠.

: 그러면 여기에서만 치면 몇 건 정도의 작업을 하셨던 거예요?

: 이게 총수로 따지기보다 연도별로 생각해야 하는데요...

: 두 분이 경력이 오래 되셨어요. 그래서 세기가 어려우실 거예요.

: 그럼 무수히 많은 홈페이지를 제작하신 걸로. 그런데 아까 밤도 새고 그러셨다고 했는데,

: 그게 인제 기한 내에, 어쨌든 저희는 기한이 정해져 있잖아요. 언제까지 해달라고 하고 조율을 하면 그 안까지 해야 하는데 이게 일이 금방 풀릴 때도 있고, 안 풀릴 때도 있고. 데이터를 이번에 가져왔잖아요. 그것도 어떻게 가져올지 생각을 하게 되면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어요. 또 이것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작업도 겹쳐서 하거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딜레이는 있을 수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주말에는 하루 나왔어요, 하루.

: 여러 날 나온거로 생각하셔야 하는데... (웃음)

: 여러 날은 아니고...(웃음) 기한 맞춰 드리려고 그렇게 한 거죠.

: 그런 IT 업계의 개발환경, 노동환경 이야기가 많잖아요. 노동강도가 너무 심하다고.

: 그건 기업들마다 성격은 다 다르니까요. 그래도 저희 회사는, 비영리단체를 주로 작업하기도 한데 제 생각에는 엄청 촉박하게 요구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없는 것 같아요. 다른 곳에 비교했을 때는요. 제 친구들은 개발자들이 많거든요. 거의 밤샘 작업 엄청나게 많고요. 주말에도 거의 나와야 되고. 눈치봐야 되고. 저보다 좋은 급여로 다녀도 환경은 열악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개발자의 비애지요. 그 직업 특성상. 디자인도 마찬가지인 것 같긴 해요.

: 우리 회사 근무 시간이 법정근무시간을 위반하고 있거든요.

: 8시간이 아니고, 7시간 반으로. (일동 웃음) 저희 휴가일수도 들어오자마자 20일이고요.

: 들어오자마자요?

: . 보통 1년차는 휴가가 없고 다음해 꺼 땡겨쓰잖아요. 저희는 대표님이 그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복지는 엄청 좋아요.

: 그런 노동이나 환경 이런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작업도 비영리단체, 공익단체 이런 쪽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 것과도 연결되어 있나요? 그런 가치에 관심이 있어서 맡는 업체도 그런 쪽으로 연결되는 건지요.

: 그게 대표님이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하셨는데 처음에는 필요에 따라 여기저기 작업을 내부에서 인쇄물 쪽으로 간단히 하다가, 전문적으로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소 : 뿌리가 그러니까, 인권단체나 시민단체에서 일을 하셨던 분이 많으세요.

: 그러면 사원의 복지라던가에 관심을 갖게 되겠네요.

: 그렇군요. 

: 사실 여성 개발자가 남성에 비해서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아무래도 아직은, 제 나이 때 비율로는 별로 없고요. 제 다음에 들어오는 어린 친구들은 여성 개발자들이 이제 많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취업이 아무래도 잘 되고 나라에서도 그쪽으로 많이 지원을 하고요.

: 반대로 디자인하시는 분은 성비가 여성이 더 많지 않아요?

: 그렇죠.

: 점점 더 디자인은 여성이 많아지는 걸로 알고 있는데,

: 그러면 두 분이 그런 이유로 일하는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우도 있나요?

: 저는 아직 딱히 어렵다거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비영리기관을 상대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부분은 없었던 것 같아요.

: 인디엔피 자체가 여성 직원이 더 많은 것 같은데...

: .

: 정말 많죠.

: 훨씬 많아요. 그래서 그럴까요? (웃음)

: 전과장님의 애환이 있는 걸까요.

: 회사 자체가 남자 여자 이런 성향이 있다기보다는, 제 느낌이지만 전부 다 개인주의자들이어서...

: 업종의 특성인 것 같기도 해요. 제가 건너 듣기로도. 그분 팀에서도 그분과 또 퍼블리셔 한분 외에는 전부 여성인데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 크게 부딪히고 이런 게 없는 것 같아요.

장 : 개인주의 중요하죠. (웃음)

: 원래 이직률이 좀 높은 분야로 알고 있는데, 복지라던가 이런 점 때문에 저희 회사에는 오랫동안 근무하신 분들이 많아요.

: 비영리기관과 많이 일할 때 영리기업과 좀 다른가요? 일하면서 요구사항이라던가.

: 영리쪽 경험이 별로 없어서... 일단 클라이언트 담당자와 날서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고요. 일정도 서로 양보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다거나 해요. 좀 수월하달까요. 서로 맞추려고... 아닌가요

: 그런 경향이 많아요.

: 그런데 예를 들면 활동가라고 해도 인권 감수성이 모든 분야에서 전부 다 높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 그것도 그렇지요.

: 갑자기 이 동의하는 분위기는...? 누군가를 떠올리시는 표정인데요.

: 아닙니다. (일동 웃음) 그래도 이 정도시면 감사하죠. 저는 호스팅사에 오래 있어서 거기는 일반 기업이나 개인 고객을 상대로 했기 때문에 별의별사람이 많았거든요.

: 돈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아서 그런지, 약간의 실수라던가 잘못 올라갔다거나가 저희 쪽도 있을 수 있거든요, 영리기업이라면 피해 보상으로 이어질만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쪽으로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금전적인 부분으로 바로 환산되지 않는다는 점.

: 정말 그렇겠네요. 아까 제가 친절하게 대응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또 인디엔피 분들도 늘 친절하게 받아주셔서 인상적이었어요. 사내 지침이라도 있나요?

: 그런 건 없고, 이 두 분이 특별히 친절하기로 유명합니다. (일동 폭소)

: (웃음)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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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문연 20주년 기념 회보 중, '연구소의 사이버 시대 소개'

이기훈, "연구소 두 번째 10년간의 대중활동", <<역사문제연구소 회보>> 49호, 1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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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홈페이지의 메인 이미지

전봉준, 산자락, 그리고 아마도 '역사의 수레바퀴'

 

 

 

 

 

장 : 이제 마지막으로 더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저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홈페이지 리뉴얼은 보통 몇 년에 한번씩 하나요?

: 아까 15년이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 보통 트렌드나 다른 데에서 하는 그런 게,

: 그게 빨리 보면 2, 3년 만에도 하고요. 트렌드가 바뀌는 걸로 치면요. 보통 5년 정도인 것 같아요.

: 이 홈페이지는 앞으로 아마 10년은 이걸로 갈 겁니다. (웃음) 마무리작업 및 향후의 유지보수가 있겠지만요. 10년을 버틸 수 있도록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2017년 리뉴얼 버전의 홈페이지를 만든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를 나눈다는 취지에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어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새 홈페이지를 지켜봐 주시는 여러분,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