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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제시대 최고의 만담가 신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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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4-05-06 조회수 : 10,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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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출은 일제시대 최고의 만담가였다. 1930년대 초 단성사에서 공연중 "동방이
밝아오니 잠을 깨고 일터로 나가자"라는 대사를 "동방이 밝아오니 대한독립을
위해 모두 떨쳐 일어나자!"하여 종로서에 구속되었다.

이후 만담가로 전향한 그는 날카로운 세태풍자와 타고난 말솜씨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나 시국풍자→연행→석방을 계속해야 했다. '망둥이 세마리'라는 만담을
통해 일본의 도조 히데키,독일의 히틀러, 이탈리아의 뭇솔리니를 망둥이에 빗대
풍자하였고, 돈을 주제로 만담을 하여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비판하기도
하였다.좌익계 성향이 짙었던 그는 해방이 되어 이승만이 귀국하게 되자 자신의
인기를 이용, 무료공연을 열어 환영인파를 분산시키기도 하였다.1946년
6.10만세운동 기념 연예대회에서 태극기를 모독한 사건으로 인하여
우익청년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고 그후 월북하였다.

월북후 그는 57년 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에 임명됐으며 노력훈장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나 북한의 통제사회를 풍자하는 만담을 공연하여 3차례나 구속되기도
하였다.결국 1962년 종파주의 및 복고주의적 반동분자라는 죄목으로 숙청되어
협동농장으로 추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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